결혼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신혼.
지난 신혼생활을 되돌아보면 사춘기 시절을 연상케한다. 오랜시간 떨어져 살아온 두 남녀가 만나, 하나의 모습으로 맞춰가야하는 그 시간들은 결코 녹록지 않다. 인간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 조차 쉽지않다. 내가 우선이지 상대방이 우선이 되는 것은 부단한 연습을 동반하지 않으면 힘든일이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들여 노력을 하고, 부딪혔다가 다시 이어져나가는 일련의 삶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비로소 부부의 모습을 어렴풋이 갖춰져 간다. 만약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면 그렇게 인연은 끝이 난다.
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 새로운 인생의 막이 펼쳐질 수 있다.